경제
5월 거주자 외화예금 24억1000만달러↑…개인달러예금 비중 `역대 최대`
입력 2019-06-17 17:07 
[자료제공 : 한국은행]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영향으로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24억1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5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56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앞서 1월말 74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던 거주자 외화예금은 3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4월말 632억달러까지 떨어졌다가 5월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달러화예금은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채질한 영향으로 21억9000만달러 증가한 55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개인의 달러화예금은 7억5000만달러 늘어난 12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월말 기준 달러화예금 중 개인 비중이 21.6%에 달하는 수치로 2012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기업의 달러화예금 잔액도 수출기업들이 환율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결제대금으로 받은 달러의 매도 시기를 늦춰 14억4000만달러 늘어난 43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상승과 관련한 보도가 늘고 금융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면서 개인들의 달러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며 "자금의 여유가 있는 기업들도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현물환 매도를 늦추는 경우가 많아 달러화예금 잔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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