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유정, 전 남편 아들 성씨 바꿔 기록 왜?
입력 2019-06-17 13:41  | 수정 2019-06-17 13:44
【 앵커멘트 】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제주의 한 놀이방에서 전 남편 아들의 성씨를 현 남편의 성으로 바꿔 적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 남편의 흔적을 지우려고 한 행동으로 보이는데요.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구체적인 동기는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은 여러 정황상 재혼한 가정이 깨질까 두려워 전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기남 / 제주동부경찰서장(지난 11일)
- "전 남편이 현재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하는데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고 스스로 생각을 하지 않았나."

이런 고유정의 범행 동기를 추측할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18일 고 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강 모 군과 함께 제주도의 한 놀이방을 찾았습니다.


「이때 고 씨는 놀이방 방문기록을 작성하며 아들의 이름을 전 남편의 성인 강 씨가 아니라 현재 남편의 성씨로 바꿔 적었습니다.」

전 남편의 흔적을 지우려는 심리가 엿보이는데, 경찰 역시 고 씨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앞으로 조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함께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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