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2실점, 10승 실패...다저스 위닝시리즈 [류현진 등판] (종합)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32)이 개인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4개. 평균자책점은 1.26으로 낮췄다.
2-2로 맞선 8회초 교체되면서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그러나 팀은 8회말 결승 득점을 내며 3-2로 이겼다. 8회초를 막은 로스 스트리플링이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컵스와 4연전을 3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시즌 48승 24패. 컵스는 39승 32패가 됐다.
5회까지 컵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6회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즈를 3루수 실책,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약한 땅볼 타구였지만, 수비 시프트의 빈 공간이었던 1-2루 사이로 빠지며 안타가 됐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데이빗 보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1-2로 뒤집히며 패전 위기에 몰린 상황. 그러나 바로 이어진 6회말 코디 벨린저가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류현진을 위기에서 구해줬다. 류현진은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 노력에 화답했다.

테일러가 8회 득점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이날 다저스 공격은 답답했다. 1회 만루 기회에서 한 점을 뽑는데 그쳤고, 6회에도 벨린저의 홈런 이후 이어진 만루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8회 1사 2루에서 러셀 마틴이 좌전 안타로 2루에 있던 크리스 테일러를 불러들여 앞서갔다.
전날 앤소니 리조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마무리 켄리 잰슨은 3연투에 도전했다. 3-2로 앞선 9회 등판한 그는 첫 타자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중전 안타, 제이슨 헤이워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사 2, 3루 위기에서 대타 빅터 카라티니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 선행 주자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고 바에즈를 잡으며 간신히 경기를 끝냈다. 바에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가 몸을 던져 캐치, 경기를 끝냈다.
컵스 선발 호세 퀸타나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만 28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볼넷을 허용, 고전했던 그는 이후 안정을 찾으며 5회까지 순항했다. 6회 피홈런에 이어 2루타, 안타를 연달아 허용하고 강판됐다. 8회 실점을 허용한 스티브 시섹이 패전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