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외여건 급변…경영계획 짤 수가 없다
입력 2008-10-16 19:21  | 수정 2008-10-16 19:21
【 앵커멘트 】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기업마다 다음해 경영계획 수립에 들어가는데요.
경기전망은 불투명하고 환율과 원자재 값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경영계획 수립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업들이 내년 경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주초에 환율이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했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 재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자재를 수입하고 내수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초비상 상태에 빠졌습니다.

환율은 폭등했지만, 경기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자동차 등 수출 기업들은 환율효과마저 무용지물로 전락했습니다.

신용경색이 심해지면서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나 회사채 발행 여건이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도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내년 투자와 신규채용은 대폭 감소할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 총괄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내년 1분기까지 시황이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투자는 올해보다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해외사업에 중점을 두는 식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최근 계열사 사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룹 내 수주물량에만 의존하지 말고 해외사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라고 주문했습니다.

환율과 유가 등 대외여건이 급변하는 동시에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기업마다 어떤 해법을 가지고 난국을 헤쳐나갈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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