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심사 여부 곧 결판
입력 2019-06-16 17:41  | 수정 2019-06-16 17:43
한국거래소가 '인보사 사태' 관련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 여부를 19일 이전에 결정하기로 했다. 이 주식을 보유 중인 소액주주 6만명은 상장폐지로 인해 손해를 볼까봐 전전긍긍하며 거래소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16일 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에서 인보사 관련 자료를 받아 이를 검토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19일 이전에 이 종목의 상장폐지 실질심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보사 사태는 4월 1일 코오롱생명과학이 주성분 세포 변경을 인지하고 판매 중단 조치와 공식 기자회견을 열며 본격화됐다. 인보사는 골관절염 치료제로, 개발은 코오롱티슈진이 담당했고 판매는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맡았다.
인보사는 지난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취소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급락했으며 코오롱티슈진 주식 거래는 5월 29일 이후 중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심사 대상이 되면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여부 심의에 착수하게 된다. 심사에 올리지 않으면 코오롱티슈진 주식 거래는 즉시 재개된다.
거래소 결정에는 18일 열리는 식약처 청문회가 주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날 청문회를 통해 식약처는 품목허가 취소, 임상시험계획 승인 취소 등 행정처분에 대한 코오롱 측 의견을 듣고 인보사 취소 결정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업체는 현재 인보사 이외에 뚜렷한 수익원이 없어 인보사 허가가 취소되면 기업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위기에 막대한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한 소액주주들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 종목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소액주주는 5만9445명, 주식 수는 451만6813주(지분율 36.66%)에 이른다. 주식 거래가 중지된 이후 현재 소액주주 지분가치는 1795억원이다.
소액주주들이 제기하는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제일합동법률사무소가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42명과 함께 이우석 코오롱티슈진 대표와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등 9명을 상대로 65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데 이어 법무법인 한누리는 코오롱티슈진 주주 294명을 모아 회사와 등기이사 등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93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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