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바른미래, 총선준비 시동…`바른미래당 바로 알기` 전단 배포
입력 2019-06-16 15:00 

4·3 보궐선거 이후 내홍에 시달리던 바른미래당이 내년 4월 총선 준비에 뛰어들었다. 바른미래당은 최근 전국 103개 지역위원회에 '바른미래당 바로 알기'라는 전단을 위원회당 500~1000장 정도씩 총 7만3000부를 배포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전단에는 윤창호법 통과,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난임 지원 정책 등 바른미래당이 중점 추진한 7개 민생 법안·현안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이들은 지역 현장을 돌면서 유권자들에게 이 전단을 배포할 예정이다. 두 달 넘게 이어진 당내 갈등이 '혁신위원회 출범'으로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자 '바른미래당 제대로 알리기'를 본격적인 총선 채비의 신호탄으로 쏘아 올린 셈이다.
아울러 손학규 대표는 지난 13일 경기도당을 시작으로 한 달간 전국 16개 시도당을 순회한다. 전열을 정비하는 동시에 줄곧 강조해온 '제3지대론'을 설파하기 위한 행보다. 그러나 '거대 양당을 심판하는 제 3당'이란 슬로건을 자랑하는 당 지도부와 다르게 총선 예비 후보들은 고심을 걷어내지 못하는 기운이 감지된다. 당 지지율이 낮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인데, 일각에선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과연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기류마저 감지된다. 당 바깥에서도 바른정당계를 고리로 한 '보수 대통합', 국민의당계 일부를 포함한 '호남 신당' 등 바른미래당을 중심에 둔 정계개편설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예비 후보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결국 총선을 앞두고 '당이 쪼개지는 듯한' 내홍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당내 한 재선의원은 "아직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다. 솔직히 총선까지 당이 살아남을지 없어질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지역에서 명함을 돌리는 건 어찌 보면 사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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