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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든 감독 "아픈 기억 극복한 다르빗슈, 인정해줘야"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16 14:13  | 수정 2019-06-16 14:53
매든 감독이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은 사연이 많은 곳에서 호투한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를 극찬했다.
매든은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를 2-1 승리로 마친 뒤 감독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다르빗슈에 대해 말했다.
"탁월했다"며 말문을 연 매든은 "그와 관련된 많은 얘기들이 오갔다. 그런 상황을 잘 대처한 그가 자랑스럽다. 지금 그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긍정적인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도 볼넷 1개, 탈삼진은 10개를 잡았다.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정말 좋은 슬라이더, 커터에 아주 강력한 스플리터를 던지고 있다.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 지난 등판에서 패스트볼 커맨드가 최고라고 했는데 최근 몇 차례 등판에서 잘해주고 있다"며 다르빗슈를 칭찬했다.
다르빗슈의 이날 등판은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7차전 이후 첫 다저스타디움 등판이었다. 당시 다저스 소속이었던 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1 2/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매든은 "다저스타디움으로 다시 돌아와서 그 때 기억들을 다 지난일로 잊고 호투했다. 이점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8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95)과 비교해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는 "컵스라는 팀, 시카고라는 도시에 많이 편해지고 적응한 모습이다.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아주 중요한 요소다. 여기에 몸 상태도 좋아졌다. 작년에는 팔의 느낌이 별로 안좋았다. 올해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몸 안에 느낌이 좋으면 자신감을 얻게 되고, 그러면 어느 누구든 상대할 수 있다. 이것이 그가 일본에서 압도적이었고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까지 한 이유"라고 답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7이닝 1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9회초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린 앤소니 리조도 "이곳에 다시 돌아와서 감정이 많았을텐데 정말 잘했다"며 동료 다르빗슈를 칭찬햇다. 그는 "좋은 등판이었는데,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우리가 득점을 더 내줘야했다"며 다르빗슈가 승리투수로 보상받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계속해서 이 팀에서 편해지고 있다. 캠프부터 지금까지 그래왔다. 그는 엄청난 존재감을 가진 선수다. 던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재미있다"며 다르빗슈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한편, 매든은 9회 상황에 대해 "잰슨이 사구를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한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리조에 대해서는 "어떤 공을 어떤 시기에든 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리조는 "잰슨은 최고 투수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는 홈런을 욕심내면 안 된다. 안타라도 친다는 생각으로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홈런 상황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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