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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 돌아온 다르빗슈 "생각보다 야유가 적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16 13:45  | 수정 2019-06-16 14:54
다르빗슈는 2017 월드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에서 던졌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7 월드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 유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1 2/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던 그는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을 방문, 호투하며 그때의 아픈 기억을 지웠다.
경기 전 선수 소개 시간에 야유를 듣기도 했던 그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야유를 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야유가 더 나올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야유가 많지 않았다"며 '쿨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는 시즌 최고 등판이지만, 기술적, 체력적으로 아직 최고는 아니다"라며 말을 이은 그는 "상대는 내셔널리그 최강팀이고, 다저스와 함께했던 마지막 경기가 별로 좋지 못했기에 나에게는 중요한 경기였다"며 이날 등판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잘던졌기에, 이제 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의 아픔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좋은 기억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그는 다저스에 대한 감사함도 드러냈다. "3개월간 함께하며 나와 우리 가족들을 정말 잘 대해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갖고 뛰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적이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10월 포스트시즌에서도 대적할 가능성이 있다. "이제 잡아야 하는 상대가 됐다"며 말을 이은 그는 "나는 여러 조합을 이용해 던질 수 있기에 이날 등판이 다음 대결에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오늘 호투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날 호투가 포스트시즌 다저스를 상대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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