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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올스타대신 전반기 마지막 경기 등판? 감독은 "조정 가능" [현장스케치]
입력 2019-06-16 07:38  | 수정 2019-06-16 07:45
류현진은 지금 일정대로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올스타 선발이 유력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 올스타 게임에서 던지는 모습을 못 볼 수도 있다.
지금 일정을 보면 그렇다. 다저스의 현재 로테이션이 그대로 운영된다면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이어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7월 3일 애리조나와 홈경기, 그리고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만약 류현진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8일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 등판하게 되면, 그는 올스타에 뽑히더라도 등판은 할 수 없게된다. 메이저리그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던진 투수는 이틀 뒤 열리는 올스타 게임에 출전시키지 않고 대체 선수를 선발하기 때문이다. 대신 식전행사에는 모두 참석한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다승(9승) 평균자책점(1.36) 이닝당 출루 허용률(0.80)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올스타 선발 자격이 충분하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면 이 영광을 다른 선수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는 올스타 선발의 영광도 중요하지만, 1승이 더 중요하다. 때로는 그래서 팀을 더 중시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맥스 슈어저는 2015시즌 전반기 17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2.12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올스타 선발 후보로 거론됐지만, 7월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며 올스타 선발이 물건너갔다. 대신 8승 2패 평균자책점 1.39의 성적을 기록중이던 잭 그레인키가 선발로 나섰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6일 컵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류현진은 아주 좋은 전반기를 보내고 있고, 다음 등판만 신경 쓰고 있을 것"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지금 당장은 류현진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올 예정이다.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지금은 뭐라 해줄 수 있는 답이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전년도 내셔널리그 우승팀 감독 자격으로 이번 올스타 게임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이끌 로버츠는 대신 "류현진을 클리블랜드에서 보게될 거 같다"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 등판 여부와 상관없이 류현진이 '미드섬머 클래식'에 초대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현진의 올스타 선발 여부는 선수단 투표와 커미셔너 추천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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