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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뮤직]`센터` 강다니엘-전소미, 험난 여정 뒤로한 `마이웨이`
입력 2019-06-16 07:01  | 수정 2019-06-17 09: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전소미(18) 그리고 강다니엘(23). 이들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1위에 오르며 파생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에서 센터로 활약한 공통점이 있다. 프로젝트 활동을 마친 이후엔 나란히 솔로 데뷔를 예고했으나 공교롭게도 데뷔하기까지 순탄하지 않은 여정을 보냈다는 점도 닮았다. 장밋빛 꽃길은 끝나고 뜻하지 않게 가시밭길을 만났지만, 우직한 행보로 더 단단하게 토대를 다지고 나란히 새 출발선에 선 이들의 현재를 짚어봤다.
◆아이오아이→솔로 데뷔까지…3년의 담금질
전소미는 2016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1위를 차지하며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의 센터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17년 1월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후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지만 본업인 가수로서 대중 앞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사이 소속사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더블랙레이블로 바뀌며 성장통을 겪은 그는 절치부심 끝 데뷔 싱글 벌스데이(BIRTHDAY)를 들고 솔로 가수 전소미로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전소미는 "오랜만에 대중을 만나는 만큼 낯설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존 비타민 소미의 모습에서 멀지 않은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이전보다는 실력적으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예전보다 더 발전한 모습일 것"이라 강조했다.
타이틀곡 벌스데이(BIRTHDAY)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전소미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곡이다. 히트곡 메이커이자 더블랙레이블의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가 작곡했으며, 전소미가 공동 작곡에 참여했다.
아이오아이 이후 정식 데뷔까지 긴 시간이 걸린 만큼, 전소미에게는 크고 작은 이슈도 있었다. 특히 오랜 기간 연습생으로 몸 담았던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는 과정에서는 불화설도 제기됐던 터다. 이에 대해 전소미는 "음악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달랐던 것 같다"고 불화설을 일축하며 "많은 대화 끝 서로 응원하는 상태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오아이 출신 중 데뷔 막차를 탄 전소미. 다른 멤버들이 먼저 데뷔해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안감도 느꼈지만, 그는 옹골찬 기다림의 시간으로 극복해냈다. 전소미는 "3년 동안 불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다른 멤버들이 먼저 데뷔해서 부럽다는 생각보다는 대중에게 나아가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쉬웠다.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웠다. 각자 상황이었기에 불안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아이오아이 활동에선 걸그룹의 일원이었지만 솔로 가수로 데뷔한 만큼 "전 곡을 혼자 소화하고 작사, 작곡에 많이 참여해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전소미. 그는 여자 솔로 가수 중 롤모델로 이효리를 꼽으며 "다양한 컨셉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강다니엘, 전속계약 분쟁 딛고 1인 기획사 새출발
강다니엘은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1위에 오르며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센터로 활약했다. 11명의 멤버들 모두 큰 사랑을 받았지만 그 중에서도 강다니엘은 명실상부 원톱이었다. 워너원의 인기를 견인하며 1년 6개월간 꽃길을 달렸지만 프로젝트 활동 종료 후엔 어두운 시간을 보냈다.
강다니엘은 올해 초, 법원에 소속사였던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냈다. LM 측 계약 위반으로 계약을 지속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 계약서 상 공동사업계약 체결 과정에 강다니엘의 동의가 수반되지 않음에 따른 신뢰 관계 파탄을 선언한 강다니엘은 지난 달 재판부로부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을 받으며 독자적인 활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발로 강다니엘은 최근 1인 기획사 커넥트(KONNECT)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자신의 활동으로 대한민국(Korea)과 세계를 연결(Connect)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사명이다. 1인 기획사 설립에 대해 "본인의 장기적인활동에 맞는 회사 형태를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라며 "오래 기다린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빠른 복귀를 하기 위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시민을 위한 공익활동에도 나선다. 부산 출신인 그는 솔로 데뷔를 앞두고 고향을 알리는 얼굴로 활약하게 된 것. 강다니엘은 소속사를 통해 "태어나고 자라온 부산을 위해 늘 뭔가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홍보대사를 맡게 돼 기쁘고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강다니엘은 조만간 솔로 데뷔 날짜를 확정 짓고 데뷔 프로젝트 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 소속사와의 분쟁 중에도 자신의 첫 앨범 작업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솔로 데뷔를 준비해왔다.
현재 강다니엘을 제외한 워너원 전 멤버가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솔로 또는 그룹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태. 소속사 분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보이그룹 멤버 중 No.1으로 군림하고 있는 그가 워너원 아닌 솔로 강다니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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