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조선 피격' 美 이어 英도 이란 비난…中·EU 자제촉구
입력 2019-06-15 11:06  | 수정 2019-06-22 12:05


영국이 14일(현지시간)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2척의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을 비난하면서 동시에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습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면서 "이란군의 한 부문인 혁명수비대(IRGC)가 두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헌트 장관은 "최근 공격은 이 지역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한다"며 "영국은 긴장을 축소하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찾도록 국제사회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이런 입장은 오만해 유조선 공격 주체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이란에 책임이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힘을 싣는 것입니다.


반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미국과 이란 모두에 자제를 촉구하며 중동 내 긴장 고조의 우려했습니다.

중국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EU는 "최대한 자제하고 도발을 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독일은 미국이 이란의 공격 증거라고 제시한 동영상은 이번 공격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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