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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첫방, 몰입도 甲 “미드 보는 줄” 시청자 열광
입력 2019-06-15 07:08  | 수정 2019-06-15 08: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보좌관의 일상을 통해 현실 막장 정치를 그대로 옮겨온 듯 한 치열하고 살벌한 전개가 실감나게 그려져 다음 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모처럼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정재 얼굴이 반갑다.”
이건 드라마가 아니다. 영화다. 10부작이라니...너무 아쉽다.”
드라마 쩐다. 속도감 긴장감 박진감”
‘보좌관이 첫방부터 휘몰아쳤다. 쫄깃하고 스피디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이정재는 10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작답게 기대치를 꽉 채우는 연기를 선보였다. 스크린에서나 볼 법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김갑수, 김홍파 등 중견 베테랑 배우들의 명연기도 드라마의 흡인력을 끌어올렸다. 다양한 인물군상과 그들의 서로 다른 욕망, 각 인물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서사는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14일 오후 첫방송된 JTBC 금토 드라마 ‘보좌관 –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1는 전국 4.4%, 수도권 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이었다.

이날 방송에선 장태준(이정재 분)이 조갑영(김홍파 분)을 상대로 두뇌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찰대를 수석 졸업한 장태준은 송희섭(김갑수 분) 의원의 수석 보좌관으로 불리한 판세에도 불구하고 기지를 발휘해 송희섭을 원내대표로 만들었다.
그런데 장태준과 비밀 연애를 나누고 있는 대한당 대변인 강선영(신민아)는 조갑영의 지시로 송희섭의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희섭 의원은 장태준에게 배후가 누구인지 추궁했다. 송희섭은 조갑영 의원 배후에 검찰 라인이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타개하고 청와대까지 함께 가자”고 말했다.
조갑영은 검찰을 이용해 장태준의 고향집까지 압수수색을 하며 그를 압박했다. 이에 장태준은 걱정해야 할 사람은 조갑영 의원이다. 사람을 잘못 골랐거든”이라며 반격을 시작했다. 일주일 전부터 검찰 조사를 예감하고 있던 장태준은 자신이 직접 제보를 했다며 한 번 쓴 카드는 못쓴다. 이제 검찰은 못 건드릴거다”며 송희섭 의원을 안심시켰다.
장태준은 이형사(이순원)에게 조사 자료를 넘겨받아 담당검사를 찾아갔다. 자신의 통신자료에는 수많은 기자들과 기관장들, 현직의원이 포함되어 있다며 저뿐 아니라 상대방의 통화내역과 문자, 톡까지 조사하셨던데. 이게 불법사찰 아닌가요? 상대방 동의는 구했는지 확인해 볼까요? 그분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나올까요?”라고 압박하며 수사를 막았다. 특히 검찰에 제보한 사람이 다름 아닌 장태준이라는 반전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조갑영이 더 이상 검찰 카드를 꺼낼 수 없도록 설계한 큰 그림이었다.
한편 강선영은 러닝메이트였던 조갑영이 자신을 당대변인에서 밀어내려고 하자, 장태준에게 입법 간담회와 입법안 자료를 넘겼고, 장태준은 간담회에서 이를 이용한 날카로운 질문으로 상황을 역전시켰다. 조갑영에게 의원님 조심하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제 독이 지금 바짝 올랐습니다”라며 은근히 경고했고, 6급 비서 윤혜원(이엘리야)에게 전화를 걸어 조갑영 의원님 보도자료 준비해”라고 미끼를 던져 그의 비리 증거를 찾아낼 시간을 끌었다. 그 사이 송희섭 의원실에는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인턴 면접자 한도경(김동준)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그에게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 조갑영과 하명 건설 주경문 대표 사이 유착 관계를 찾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항 속에서 실마리를 찾은 건 바로 한도경이었다. ‘우진실업(사장 주경문) 도서관 건립 후원 기사를 발견했고, 친필사인과 함께 주경문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는 조갑영의 자서전을 가져온 것. 이를 바탕으로 6년 전 폐업했던 우진실업 관계자를 찾아내 후원금과 명단을 확인했고, 정치자금 법 위반에 해당되는 쪼개기 단체 후원 사실을 파악했다. 24시간이 모자랐던 하루의 대미를 장식한 건 장태준이었다. 조갑영을 찾아가 송희섭 부정 의혹이 담긴 보도자료 배포를 심사숙고할 것을 제안한 것. 때마침 의원실 팩스로 조갑영의 불법 후원 보도자료가 도착했고, 내용을 확인한 조갑영은 결국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렇게 한도경은 인턴에 합격했고, 송희섭은 들어와. 이제 인사할 때도 됐잖아”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전직 4선 의원 원로회 모임에 장태준을 입성시켰다. 안녕하십니까. 장태준입니다”라는 그의 목소리는 상기돼있었다.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해 여름 ‘라이프 온 마스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이대일 작가의 신작이다. 촘촘한 전개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그가 이번에는 ‘보좌관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택했다. 정치에서 조명되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그들의 뒤에서 수많은 노력을 펼치며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며 내일을 준비하는 이들의 애환과 치열한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갈 예정이다.
여기에 넷플릭스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하고 리얼한 정치 플레이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선사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기대된다.
곽정환 감독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인생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며 배우들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면서 정치를 소재로 하지만 스릴과 서스펜스, 블랙 코미디까지 있는 드라마다. 어떤 직업이든 앞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그 이면에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법이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탄탄한 대본, 치밀한 연출, ‘여의도 어벤져스라 불리는 최강배우들의 조합은 ‘보좌관을 믿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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