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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마약→한서희 폭로→양현석·양민석 사퇴‥논란의 YG 타임라인(종합)
입력 2019-06-15 04:01 
양현석 비아이 사진=DB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가 마약 의혹으로 그룹에서 탈퇴한 것으로 그칠 것만 같았던 사건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연습생 출신 한서희의 폭로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서희가 YG와 관련해 수사 개입, 경찰 유착에 대해 말했고 논란이 커지자 결국 양현석 대표 양민석 이사는 사퇴했다.

지난 12일 비아이의 대마초 흡연 및 환각제 LSD 대리 구매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내용이 공개됐다. 과거 그는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에게 한 번에 많이 사다 놓을까?”, 너랑 같이 (약을) 해봤으니까 물어보는거임”, 나 평생할 거야. 천재가 되고 싶거든”라며 스스로 마약을 했음을 인정했다.

해당 내용을 공개한 디스패치는 마약을 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YG는 A씨를 불러 변호사를 붙여줬고, 수임료를 내줬다. 대신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 비아이 관련 혐의를 부인하라는 것. 결국 A씨는 3차 조사에서 모든 것을 뒤집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아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전달했다. 그는 한 때 너무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건 사실이지만 겁이 나고 두려워서 하지 못했다”며 마약 투약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러나 팀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비아이의 소속사 YG 또한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아이 마약 의혹 사진=DB

그가 출연하는 SBS ‘정글의 법칙과 JTBC ‘그랜드 부다 개스트 측은 비아이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A씨가 조사를 받던 당시 함께 있었던 관계자와 형사가 직접 KBS를 통해 양현석의 수사 개입에 대해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양현석 사장이 진술을 번복하도록 강요했다는 사실, 직접 양현석 사장이 변호사를 선임해줘서 조사에 동석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까지도 확인했습니다”라고 말했으며 당시 조사를 맡았던 수사관은 일반 변호사 하곤 틀렸어요. (달랐어요?) 네 많이 틀렸어요. 이 분은 진술 하나하나에 모두 관여를 하셨어요. 너무 과잉변호를 했죠”라며 (A씨가)조금 주눅이 들어서 왔다던가? 좀 그랬어요. 부자연스러웠어요 행동이. 딱 왔는데 첫 마디가 저한테 뭐였냐면 형사님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이후 13일 누군가 비아이의 마약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공익 제보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공익 제보자는 비아이와 대화를 나눴던 피의자 A씨이자 YG 연습생 출신 한서희였다. 여론은 공익제보자의 정체가 알려졌다는 사실에 분노하면서도 한서희의 마약 전적으로 불신했다.

그는 14일 난 감형받기 위해 호소하는 게 아니다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같은해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 죗값을 치루는 중이다”라며 사건의 핵심은 양현석의 수사 개입과 경찰 유착이다. 난 끝까지 김한빈 말렸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이날 한서희는 디스패치와 인터뷰를 진행, 위너 이승훈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시도했다는 게 추가적으로 밝혀졌다.

양현석 양민석 사임 사진=YG엔터테인먼트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고, 같은 날 오후 YG 측은 양현석 대표와 양민석 대표이사가 사임한다고 밝혔다. 양현석은 YG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며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양현석의 동생 양민석 대표이사 또한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양현석 총괄님께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한 결정이 오해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심사 숙고 후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퇴하며 새로운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의문이다. 과연 이들이 YG에서 모든 업무에서 손을 뗀다고 해서 마약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 개입, 경찰 유착 등 문제들이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연 양현석, 양민석 이사의 행보, 그들이 없는 YG는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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