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유조선 공격은 이란 소행"…증거 동영상 공개
입력 2019-06-14 19:30  | 수정 2019-06-14 19:44
【 앵커멘트 】
걸프 해역으로 이어지는 오만해에서 대형 유조선 2척이 어뢰로 추정되는 공격을 당했습니다.
증거 동영상을 공개한 미국이 이란을 그 배후로 지목하는 등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길에 휩싸인 대형 유조선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입구인 오만해를 지나던 노르웨이 유조선 프런트 알타이르호가 공격을 받은 건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전 6시 10분쯤입니다.

50분 뒤, 50km 떨어진 곳에선 일본 국적의 유조선 고쿠카 커레이져스호도 피격됐습니다.

두 유조선에 타고 있던 선원 44명은 인근을 지나던 현대상선 등 다른 배에 의해 전원 구조됐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유조선 고쿠가 커레이져스호가 피격돼 파손된 흔적이 선명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 이란혁명수비대가 해당 선박에서 불발탄을 제거하는 장면이라며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소형 선박이 유조선으로 접근해 무언가를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미군은 이란의 증거인멸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며 이란을 공격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오만해에서 벌어진 테러는 이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입니다."

이란 정부는 해상 안보를 교란하려는 미국의 음모라고 맞서며, 공격 연루설을 부인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공교롭게도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중재를 위해 아베 일본 총리가 이란을 방문 중인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유조선 피격 직후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가 2% 넘게 오르는 등 국제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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