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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공식입장 "YG 모든 직책 내려놓는다"→의혹 전면 부인→진실은? [종합]
입력 2019-06-14 17:3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회장 겸 대표 프로듀서가 비와이 마약 의혹 및 관련자 협박·회유 및 경찰 수사 무마 의혹에 '강수'로 나섰다. 회사 내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겠다 선언하면서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양현석 대표는 14일 공식자료를 통해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양 대표는 지난 23년간 제 인생의 절반을 온통 YG를 키우는데 모든 것을 바쳐왔다.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이었고 제가 팬들과 사회에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저는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양 대표는 2016년 발생한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던 가수 출신 연습생을 불러 회유,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는 공익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되면서 수세에 몰렸다. 공익신고를 대리한 방정현 변호사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보자가 1, 2차 피의자 심문 당시 비아이에 마약을 구해주고 함께 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진술조서에 해당 내용이 사라져있었다"고 말하며 경찰 상부 권력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방 변호사는 양 대표의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는 제보자의 주장도 전했다. 방 변호사는 "2016년 8월 23일 YG 7층에서 양 대표를 만났다. 양 대표는 제보자가 먼저 녹취를 할까 봐 휴대전화를 뺏었다. 굉장히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말들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 대표는 '우리는 정기적으로 마약검사기로 검사를 하고, 만약 적발되면 일본으로 보내 마약성분이 검출되지 않게 한다'며 '우리 아이들(YG 소속 연예인)이 그런 일(마약 관련)로 경찰서 불려 다니는 게 싫다. 진술 번복하면 충분히 사례 해주고, 변호사 선임해주고 어떤 일이 있어도 처벌받지 않게 해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양 대표는 이날 발표한 공식입장문에서 일련의 의혹에 대한 진위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사실상 의혹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현 시점 어떤 의혹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으니 은퇴 혹은 사퇴 아닌, '1보 후퇴' 그 이상 어느 것도 아닌 공식입장이다.
향후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 혐의 관련 재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양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
다음은 YG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입장 전문
양현석입니다.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합니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난 23년간 제 인생의 절반을 온통 YG를 키우는데 모든 것을 바쳐왔습니다.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이었고 제가 팬들과 사회에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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