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홈플러스, 지난해 매출 줄고 영업이익은 반토막 나
입력 2019-06-14 13:52 

홈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쳤다.특히 영업이익은 경기 불황 속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 상승과 점포 임차료 상승 등으로 반토막 났다.
홈플러스는 2018회계연도(2018년 3월~2019년 2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90억8602만원으로 전년 대비 57.59%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조6598억2292만원으로 전년보다 3.67% 줄어들었다.
홈플러스는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2008년 홈에버에서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의 3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업계 불황과 폐점, 매장 공사를 위한 일시적 영업 공백 등이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해 동김해점과 부천 중동점 등 2개 점포를 폐점했다. 또 16개 매장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하기 위해 영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또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 상승과 점포 임차료 상승, 매출 하락을 영업이익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특히 법정 최저임금 인상분을 포함한 임단협에 따른 임금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여러 신사업들이 본 궤도에 오르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하반기 CI를 교체하고 기존 매장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하는 한편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6월부터 총 16개 매장을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은 오픈일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에 육박하는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일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 기존 창고형할인점 경쟁사(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인접한 이른바 '경합 점포'들이 전년 동기 대비 25% 내외의 높은 신장률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지속 확대하는 등 온라인 사업 강화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기 속에서도 기존의 유통자산네트워크를 전략화한 옴니채널 사업확장과 강화된 유통 데이터를 장착한 영업력의 극대화, 신선식품의 전략화와 지역 맞춤형 점포 조성 등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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