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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3점’ 롯데, 7연패 탈출…결국 방망이가 문제다
입력 2019-06-14 11:25 
1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롯데를 꺾고 4연승 가도를 달렸다. LG는 3-3 동점이던 연장 10회 말에서 김현수의 끝내기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패한 롯데는 7연패에 빠졌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3점 자이언츠. 6월 들어 롯데 자이언츠에 새로 붙은 별명이다.
롯데는 7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지난 4일 울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승리한 뒤로 8경기에서 1무 7패다. 7연패 중이다.
최근 연패는 내상이 심하다. 3경기 연속 연장 혈투였다. 지난 11일 잠실 LG트윈스전은 연장 12회까지 겨뤘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12, 13일도 연장 혈투 끝에 모두 3-4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더욱이 13일은 새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이 선발로 등판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11일에는 브룩스 레일리가 8⅓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타선의 집중력이 바닥을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을 5-2로 승리한 롯데는 2일부터 득점력이 3득점 이하로 떨어졌다. 3득점 이하 경기가 10경기째다. 10경기 동안 롯데는 1승1무8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13일 경기까지 롯데의 팀 타율은 0.258로 LG와 함께 공동 8위다. 7위인 SK와이번스가 0.260이기에 별 차이는 없지만, SK는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롯데가 빈타에 시달린다고 할 수는 없다. 당장 7연패가 이어진 13일 LG전만 하더라도 안타를 10개나 때렸다. 선발전원안타였다. 하지만 10회 동안 득점은 고작 3점뿐이었다. 롯데의 득점권 타율은 0.257로 팀타율과 큰 차이는 없다. 6위 기록이다. 팀 홈런은 40개로 8위다. 마의 3점에 갇힌 지난 2일부터 롯데는 10경기 동안 팀타율 0.194로 10개 구단 중 꼴찌고, 경기당 득점생산(RC/27)도 2.46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해줘야 하는 선수들도 타격감이 좋지 않다. 간판타자 이대호는 마의 3점에 갇힌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158에 1타점에 그치고 있다. 병살타는 2개다. 민병헌은 이 기간 중 홈런을 1개 때리긴 했지만, 타율 0.184를 기록 중이다. 손아섭도 이 기간 중 홈런 1개를 때렸지만, 타율은 0.256이다. 전준우는 타율 0.270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고액 연봉자이자, 팀의 간판타자들이 모두 타격감이 좋지 않다.
롯데는 14일부터 다시 안방인 부산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KIA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연패 탈출은 열쇠는 타선이 쥐고 있다. 14일 롯데는 신인 서준원이, KIA는 홍건희가 선발로 등판한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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