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4일 SKC에 대해 이차전지 동박 제조업체 KCFT의 인수 추진으로 재무부담 우려보다는 성장성이 더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SKC는 KKR로부터 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KCFT는 LS엠트론 동박 사업부가 작년 KKR에 인수되면서 설립됐다. 이차전지 중간부품인 음극재 지지체인 동박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작년 말 기준 동박 생산능력은 연간 2만1000t이다.
이응주 연구원은 "M&A에 따른 재무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현재 회사 규모나 재무상태만 놓고 보면 인수대금 1조2000억원이 다소 버겁다"면서도 "M&A에 따른 성장성 부각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전기차 배터리 성장에 따른 동박 수요 전망이 밝은 점 ▲KCFT가 세계 최고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점 ▲SK그룹 차원의 배터리 밸류체인 내재화 전략과도 상응하는 점 등을 신한금융투자는 꼽았다.
이 연구원은 "SKC의 주가는 올해 들어 33% 하락했다. 1분기 어닝 쇼크 이후 실적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주요 전방 산업들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M&A로 우려가 불식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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