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향후 수년동안 석유화학 증설이 이어져 주요 제품 시황이 장기간 하락기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도연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하고 증권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도 14% 가량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5년간 (롯데케미칼의) 주가와 실적을 좌우해온 에틸렌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주요 다운스트림 제품 스프레드 또한 무역분쟁으로 인한 구매심리 악화와 신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수급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년동안 석유화학기업들의 실적을 좌우해온 에틸렌 스프레드는 최근 t당 32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누적평균 대비 10%가, 작년 2분기 평균 대비 50%가 각각 축소된 수준이다.
특히 미국에서 에틸렌 생산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미중 무역분쟁이 잘 해결되더라도 롯데케미칼에는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구매 심리 개선에 따라 일시적인 시황 개선 가능성은 있지만, 미국이 새로 증설한 생산설비에서 나온 제품을 중국으로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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