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상선 선박, 이란 해상서 '화재 유조선' 선원 전원구조
입력 2019-06-14 08:09  | 수정 2019-06-21 09:05

현대상선 소속 '현대 두바이호'가 현지시간으로 13일 이란 인근 해협에서 폭발 사고로 위기에 빠진 유조선 선원 23명 전원을 구조했습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노르웨이 선적 원유운반선 '프런트 알타이어호'에서 3차례 폭발음이 들린 뒤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긴급상황이 발생하자 프런트 알타이어호 선장은 인근을 지나던 현대 두바이호에 긴급 구조신호를 보냈습니다.

이에 현대 두바이호는 사고 선박을 향해 전속력으로 항진, 구명정을 내리고 사고 선박 선장을 포함해 선원 23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해 현대 두바이호에 승선시켰습니다. 이 같은 구조작전은 74분 만에 모두 이뤄졌습니다.


현재 현대 두바이호는 사고 선박 선원을 모두 이란 해상구조대 보트에 인계하고 목적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항으로 항해하고 있다고 현대상선은 설명했습니다.

이날 폭발 사고가 난 선박은 2016년 제작된 11만DWT(재화중량톤) 탱커선으로, 일본으로 석유화학제품 나프타를 운송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 활동으로 현대 두바이호의 입항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다행"이라며 "위험한 상황에서도 사고 선박 선원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정기적으로 비상대응훈련을 철저히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 두바이호는 3만t급 중량화물선으로, 지난 1일 말레이시아 포트클랑항을 출발해 이달 14일 아부다비항에서 화물을 하역할 예정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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