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직원도, 주주도 '복귀 NO'…코너 몰린 조현민
입력 2019-06-13 07:00  | 수정 2019-06-13 07:35
【 앵커멘트 】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경영 복귀 사흘 만에 코너에 몰렸습니다.
한진칼 2대 주주이자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KCGI는 이사회의 해명을 요구했고, 내부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현민 전무 복귀 소식을 접한 행동주의펀드 KCGI는 이틀 만에 '깊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입장문에는 조 전무의 이름을 한국명 '조현민' 대신 '미합중국인 조 에밀리 리'라고 적었습니다.

외국인 임원 등기를 금지한 항공법을 어기고 조 전무가 진에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사건을 꼬집은 것으로 보입니다.

KCGI는 이밖에도 조 전무가 '물컵 갑질' 등으로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한 만큼, 재선임 배경을 묻겠다고 한진칼 이사회를 압박했습니다.


한진그룹 직원들도 조 전무의 복귀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 전무의 외국인 불법 등기 문제로 10개월째 제재를 받고 있던 진에어 직원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대한항공 노조는 무조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창진 /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
- "강력하게 투쟁해 나가야죠. 정당한 절차가 아니라고 하면 저희도 거기에 상응하는 법률적 검토를 할 생각이고요."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한진칼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조 전무를 선임했고, '물컵 사태'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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