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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의 8년 만에 롯데전 선발 무실점 도전, ‘7회 희생타’에 무산
입력 2019-06-12 20:50 
LG 차우찬이 12일 KBO리그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차우찬(32)이 ‘거인을 상대로 8년 만에 무실점을 노렸으나 마지막 이닝에서 희생타로 깨졌다.
차우찬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의 시즌 여섯 번째 퀄리티스타트.
최근 6경기(1무 5패) 평균 1.67득점으로 부진한 롯데 타선은 차우찬의 공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차우찬은 초반 위기를 맞이했다. 1회 민병헌의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2사 1,3루에 몰렸다. 전준우가 차우찬의 초구를 힘껏 때렸으나 좌익수 김현수의 글러브 안으로 쏙 들어갔다.
차우찬은 4회 2사 후 전준우의 강습 타구에 놀라 뒹굴기도 했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그의 상태를 점검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차우찬의 특급 투구는 멈추지 않았다. 롯데 타선을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도 많은 이닝도 책임졌다. 4회까지 투구수 45개에 불과했다.
차우찬은 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 후 급격히 흔들리며 6실점(2자책)을 했다. 이번에는 내구성이 좋았다. 다만 2011년 8월 5일 사직 경기 이후 2868일 만에 롯데전 선발 무실점은 막판 무산됐다.
차우찬은 7회 전준우와 배성근에 잇달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를 초래했다. 롯데는 안중열 타석에 대타 문규형 카드를 썼다. 외야 높이 뜬 문규현의 타구를 중견수 이천웅이 포구했으나 홈까지 송구하기에 너무 멀었다.
무실점이 깨진 차우찬은 김동한에게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홈런 한 방이면 역전이었다. 차우찬은 마음을 다잡고 민병헌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차우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80에서 3.56으로 내려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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