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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결점 아름다움 대변하고파”...비비, 타이거JK의 ‘다듬지 않은 보석’
입력 2019-06-12 17:14 
가수 비비. 사진|강영국 기자
가수 비비.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신인 가수 비비(BIBI)가 타이거JK의 응원 속에 데뷔 쇼케이스를 마쳤다.
비비는 12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데뷔 EP 앨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선보였다.
비비는 데뷔 소감에 대해 언제 나오나 기다려지고 기대했는데, 막상 오니까 실감도 안 나고, 소름이 돋는다. 여기까지 와 있는 것이 감개무량하다”면서 빨리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고, 퍼포먼스 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첫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비비의 이번 타이틀곡 ‘나비는 고양이를 바라보며 사랑의 감정을 포착한 상상력이 인상적인 곡으로, 비비가 관찰자적 시점에서 이야기꾼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 음악이다. ‘조금 더 받고 조금 덜 주고 싶다는 반복적인 노랫말은 듣는 재미를 더하고, 상상을 더하는 판타지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비비는 ‘나비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를 묻자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곡들로만 채워서 타이틀곡 선정이 어려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비에 한국어가 가장 많이 들어있고 대중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곡들은 사람 간에 사랑하는 내용을 담았다면 ‘나비는 고양이와 사람의 사랑을 재미있게 담아냈다고 생각해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가수 타이거JK 비비. 사진|강영국 기자
비비는 지난 2월 종영한 SBS 음악 경연 프로그램 ‘더 팬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매력 있는 무대매너와 개성 있는 음악성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타이거JK와 윤미래가 발굴한 신인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비비의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타이거JK는 이날 쇼케이스 무대에 직접 올라 비비를 응원했다.
비비의 ‘나비 무대 후 등장한 타이거JK는 저희들은 전문 경영인은 아니고 그냥 음악이 좋아서 뭉친 사람들이다. 저희 막내 비비의 EP가 나왔는데,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타이틀곡 ‘나비의 첫 음절이 나왔을 때 솔직히 울었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다. 감정이 북받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이 무겁다. 저희가 비비를 처음 발견했을 때의 느낌을 어떻게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요즘 연습생들은 준비하는 시간이 길고 보컬 트레이닝 등 훈련을 통해 갖춰져 있지 않나. 하지만 그런 것이 없이 완벽하지 않은 아티스트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 완벽하지 않음에서 빛나는 보석들이 있다. 훈련이 아닌 비비가 느껴서 음악을 할 때 나오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비비는 저보다 예쁘고, 춤도 잘 추는 등 준비해서 나온 가수들이 많지 않나. 부럽고 존경하지만, 저는 완벽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완벽하지는 않으니까, 솔직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뮤지션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에게 제가 아름답고, 예쁘고, 보기 좋지만은 않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지 않나. 제가 그들의 대변자가 되고 싶다. 결점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비비의 이번 앨범에는 ‘나비를 비롯해 내일이면 보지 않을 사람들 ('Give More Care Less),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진 나쁜 여자들 ('Pretty Ting), 장거리 연애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Fedex Girl)을 위한 노래 등 4곡이 수록됐다. 이날 오후 6시 발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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