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외국인 `팔자`세에 약세 마감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약세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6포인트(0.14%) 내린 2108.7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15포인트 내린 2111.66에 개장해 2110선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매도량을 늘리면서 지수는 2100선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소프트웨어, 카드 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하락을 보이던 일부 대형 기술주와 에너지 업종이 반등하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전일 뉴욕증시의 특징처럼 종목별 차별화 속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월버 로스 상무 장관이 화웨이와 ZTE가 미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언급 하는 등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상존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진 철강, 건설, 기계 업종이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 업종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종이·목재, 운수창고, 제조업, 운송장비, 섬유·의복이 약세를 보인 반면 통신업, 기계,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건설업, 의약품, 유통업이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963억원, 7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00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8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대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등도 하락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2%대 강세를 보였고 SK텔레콤, POSCO, 셀트리온, KB금융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비즈니스온이 자금 조달 기대감에 6%대 상승했고, 압타바이오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26개 종목이 상승했고 393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47포인트(0.61%) 내린 724.32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