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제동, 논산에서도 고액 강연료 지급 논란
입력 2019-06-12 15:17 

대전 대덕구에서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제동씨가 충남 논산에서도 2014년과 2017년 2회에 걸쳐 1000만원 이상의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김씨는 1000만원과 1620만원을 각각 받고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김씨에게 고액 강연료를 줘가며 가진 2번의 강연 주제 모두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똑같은 주제로 열려 혈세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산시에 따르면 논산시는 2014년 7월17일 건양대 문화콘서트 홀에서 김제동을 초청해 '사람이 사람에게'를 주제로 1시간30분 간 초청 강연을 열었다. 당시 논산시는 행사 총 예산 1400만원 가운데 1000만원을 김제동 강연료로 지급했다. 2017년 9월 20일에는 연무읍 육군훈련소 연무관에서 김제동을 초청해 1시간30분 동안 같은 내용으로 강연 행사를 진행했다. 기획사는 당초 1800만원을 제시했지만 시는 10% 정도 할인된 1620만원에 김제동을 섭외했다. 논산시는 2회에 걸친 김씨 강연료를 모두 시 예산으로 지출했다. 논산시가 그동안 초청한 소설가 등 초청 인사의 강연료는 100만원을 넘지 않았다. 2019년 논산시 예산은 7600억원이며 재정자립도는 11.4% 수준이다. 논산시 관계자는 "논산 타운홀 미팅은 시민들의 문화 향수 욕구 충족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오는 15일 대전 한남대학교에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덕구가 90분에 1550만원의 강연료를 책정해 논란이 일었고 결국 대덕구는 해당 강연을 취소했다.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공익적인 취지의 강연이었다는 점에서 '고액 강연료'가 더욱 큰 비판을 샀다.
[논산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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