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정인 "김정은 친서로 미북간 새로운 가능성 열려…상당히 고무적"
입력 2019-06-12 15:10 
12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평화를 창조하는 한미동맹`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참석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것과 관련해 "그동안 전혀 대화나 콘택트(접촉)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미북 간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외교부와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한 '평화를 창출하는 한미동맹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하노이 셋백(setback·차질)' 이후 어려운 것이 있었지만 금명간 한미·남북·미북 간 (대화) 진행이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 "미국의 '빅 딜'과 북한의 '스몰 딜' 사이의 미스매치" 때문이라며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 완화는 없다는 미국의 입장은 상당히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재 만능주의가 북한의 핵 문제를 푸는데 유일한 길은 아니다"라며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부분적 제재 완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고 미국의 입장은 단호하지만, 여기에 더 큰 협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