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혁신특허를 창업과 연계시키고 AI 기상예보 보좌관 개발한다
입력 2019-06-12 14:31 

오는 7월부터 인공지능(AI) 기상예보 보좌관, 인공지능 치안 알파고 등을 개발하기 위한 별도의 정부조직이 2년 한시로 신설된다.
12일 행정안전부 지난 11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중연회장에서 '벤처형조직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10개의 벤처 형조직 출범을 확정지었다. 벤처형 조직이란 정부가 사내벤처의 성공 사례인 삼성전자 C-Lab을 벤치마킹해 만든 2년 한시 조직으로 미래형 혁신, 생활·공공서비스 혁신 등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공무원이 부서장이 돼 예산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는 기구다. 장차관 직속으로 일하게 되며 성과를 내면 승진이나 성과급 지급 등 혜택을 받는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벤처형 조직은 특허청이다. 특허청은 단순히 특허를 심사하는 걸 넘어 혁신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창업·투자기관과 연결시켜주겠다며 벤처형 조직 신설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경찰청은 인공지능 치안 알파고, 한국형 범죄예측시스템 개발을 위한 조직을 만들고 기상청 역시 인공지능 기반 기상예보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를 통해 83분전 발표하던 호우 특보를 6시간 전에 사전 예측하고 발표할 방침이다.

벤처형 조직을 통해 국토교통부는 2023년까지 드론택시 지원이 가능한 교통관리체계를 만들고 산림청은 기존에 25분 걸리던 산불지형도 작성을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향후 4초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미 부내 벤처형 조직을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해양수산부는 항만 터미널을 효율화하는 팀을 만들 예정이고 조달청은 현재 융·복합 상품의 조달목록번호 부여에 24일 걸리던 일정을 10일까지 단축할 예정이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벤처형 조직 설치에 필요한 인건비는 각 부처의 총액인건비 내에서 자체 조달해야 한다"며 "조직을 만든다고 해서 돈이 더 소요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나온 참신한 아이디어가 벤처형 조직을 통해 구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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