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코리아 측 “욱일기 일본인 수차례 제지…방치한 것 아냐”(공식입장)

음악 페스티벌 울트라 코리아 주최 측이 전범기(욱일기)를 두른 일본인 관객을 방치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019 울트라 코리아 주최 측은 12일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범기를 들고 온 한 일본 관객의 행위로 인해 공연 관람에 불편을 끼친 점에 깊은 유감과 사과를 표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관객은 발견 즉시 1차적으로 경호 담당 스태프가 제지했다”며 이에 불응해 2차적으로 주최 측 직원 여러 명이 직접 투입돼 행위를 중단시키고 해당 관객을 방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연장 휴대 품목에 전범기와 같이 비상식적이거나 정치적 성향을 띤 깃발 또는 캠페인을 금지하며, 그 행위에 적극 반대한다. 일부 관객 주장처럼 ‘항의했지만 주최 측 조치가 없었다는 근거 없는 비난과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일본 관객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페스티벌 관객에 불편함을 끼친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내고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며 해당 일본 관객은 그동안 관객이 많이 모이는 다른 국가 행사에서도 전범기를 펼치며 인증샷을 찍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서경덕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울트라 코리아 측이 욱일기 관중을 방치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서 교수는 여러 건의 제보를 받았다”고 말문을 연 뒤 지난 주말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9 울트라 코리아 뮤직 페스티벌에서 한 일본인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설쳤다고 한다. 이를 확인한 한국인들이 페스티벌 경호원에게 항의해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울트라 코리아 측의 태도를 지적했고, 이는 누리꾼들의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에 울트라 코리아 측은 이튿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주장에 해명하며 욱일기 방치 논란을 잠재웠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