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티몬, `MD 출신` 이진원 대표이사 선임
입력 2019-06-12 11:14  | 수정 2019-06-12 11:15
이진원 신임 대표이사 [사진 제공 = 티몬]

티몬은 이진원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커머스 상품기획자(MD) 출신 첫 대표이사 승진 사례다.
이 대표는 지난 2008년 이베이코리아 상품개발자(MD)로 입사해 쿠팡과 위메프를 거쳐 지난해 10월 COO로 티몬에 합류했다. 티몬은 이 대표 영입 이후 회사가 괄목할만한 영업 성과를 만들어 냈으며, 조직 측면에서도 영업 및 마케팅 부서가 보다 능동적이고 빠르게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이번 승진 인사를 통해 이 대표에게 보다 확실한 힘을 실어줌으로써 영업과 마케팅 부서의 체질 개선을 전사적으로 확대해 시장 흐름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조직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에 따르면 이 대표가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한 이후 티몬의 모바일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이는 주요 이커머스 업체의 전년 대비 성장률 9%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재구매율 역시 지난달에 전년 동월 대비 약 1.3배 뛰었다. 티몬데이, 퍼스트데이, 무료배송데이 등 타임커머스 매장 신설로 역대 최대 일별 거래액도 경신 중이다.

이 대표 영입 이후 신규 파트너사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34%, 전체 파트너 수는 13% 증가했다. 파트너사의 평균 매출 증가 폭은 13.5배에 달한다. 이 대표는 COO 시절, 직원이 뛰어난 성과를 내면 매월 연봉 인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티몬의 주주인 KKR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 역시 이 같은 이 대표의 결단력에 신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가 마케팅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티몬은 오는 2020년 분기 단위 흑자전환과 2021년 연 단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TV프로그램은 특정 시간대에 고객이 찾아야 하지만, 유튜브는 언제 어디서든 이용자를 기쁘게 하는 채널인 것처럼 티몬도 매순간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타임커머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서로가 더 큰 가치를 주고 받는 선순환에 기반한 사업 구조를 확립해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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