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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최준 결승골…한국, 에콰도르 꺾고 역대 첫 결승행
입력 2019-06-12 07:29  | 수정 2019-06-19 08:05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2019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역대 첫 결승 진출의 역사를 일궈냈습니다.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결승행입니다.

우리나라는 오늘(12일) 새벽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대회 준결승에서 전반 39분 이강인의 프리킥 패스를 받은 최준이 결승골을 터트려 1-0으로 이겼습니다.

이에 따라 태극전사들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한 우크라이나와 역대 첫 U-20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칩니다.

태극전사들의 재치와 결정력이 빚어낸 멋진 승리였습니다.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과 오세훈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한 가운데 고재현과 김세윤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정호진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긴 3-5-2 전술을 가동했습니다.

이재익, 김현우, 이지솔로 스리백을 꾸리고 좌우 윙백에 최준과 주장 황태현이 선발로 나섰습니다. 골키퍼는 이광연이 조별리그부터 6경기째 출격했습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에콰도르의 짧은 패스와 개인기에 좀처럼 공격기회를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전반 24분 호세 시푸엔테스의 중거리슛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한국의 왼쪽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가면서 태극전사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30분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을 이지솔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슛을 한 게 골대를 향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에콰도르는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레오나르도 캄파나가 시도한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던 중 전반 39분 한국의 결승골이 터져 나왔습니다. '막내' 이강인과 '대학생' 최준의 재치 만점 세트피스였습니다.

에콰도르 진영 중원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에콰도르 선수들이 진영을 제대로 갖추기 직전 이강인이 재빠르게 빠른 땅볼 패스를 찔러줬고, 최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에콰도르의 골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에콰도르 수비진의 허를 찌른 이강인의 센스와 왼쪽 측면 수비자원이지만 오른발을 쓰는 최준의 결정력이 빚어낸 멋진 득점 장면이었습니다.

전반전 동안 점유율 43%-57%로 밀렸지만 한국은 최준의 득점을 앞세워 1-0으로 후반전에 나섰고 한국은 전반에 4개의 슛을 시도하며 유효슛 1개를 기록했는데 이것이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9분 미드필더 김세윤 대신 '골잡이' 조영욱을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한국은 후반 1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고재현이 때린 슛이 에콰도르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 추가골을 놓쳤습니다.

급해진 에콰도르는 후반 26분 팔라시오스 에스피노사의 왼발 중거리포가 한국 골대를 위협했지만 '거미손' 이광연의 기막힌 선방쇼에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후반 40분 오세훈이 찔러준 패스를 엄원상이 잡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엄원상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무효가 됐습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에콰도르에 실점했지만 VAR 판정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습니다.

후반 종료 직전 캄파나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이광연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며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일궈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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