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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닥터 프리즈너` 김병철 "첫 주연, 잘하고 싶었다"
입력 2019-06-12 07:01 
김병철이 `닥터 프리즈너`로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김병철(46)이 첫 주연작 ‘닥터 프리즈너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뽐냈다. 연이어 작품들을 성공시키며 ‘新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김병철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김병철은 최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극본 박계옥, 연출 황인혁 송민엽)에서 선민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학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나이제(남궁민 분)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사활을 건 수 싸움을 펼쳐가는 신개념 감옥 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는 최고 시청률 1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했다. 줄곧 수목극 왕좌를 지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초 뜨거운 인기 속에 종영한 ‘SKY캐슬에 이어 ‘닥터 프리즈너에 출연한 김병철은 쉴틈 없이 ‘열일한 이유를 묻자 (‘닥터 프리즈너) 대본을 읽었을 때 사건 진행이 빠르고 몰입력이 있었다. 집중하면서 보게 됐다. 제 역할도 크게 작용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방송을 보면서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병철은 잘하고 싶었다. 전작도 그렇고 시청자들이 많이 좋아해 줬다. 차민혁(‘SKY캐슬 역)과 선민식이 비슷한 면이 있어서 부담이 있었다. 그 차이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 도전해보고 싶었다. 분량도 더 많아졌고,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나서 그 부담을 감당하고 싶었다. 앞으로 더 발전해야겠지만 첫 주연작이니까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겠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병철은 `닥터 프리즈너`에서 호흡을 맞춘 남궁민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유용석 기자

김병철은 ‘SKY캐슬과 ‘닥터 프리즈너의 인물이 비슷하지만 달랐다고 했다. 그 차이점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의학적인 지식보다는 선민식의 정치적인 면모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차민혁은 폭력적인 면이 있는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죠. 선민식은 법을 어기고 있다는 걸 잘 아는 사람이에요. 선민의식이 있고 고압적이면서도 자기가 천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얼마든지 손잡을 수 있는 인물이죠. 차민혁은 그런 유연성은 없고요. 의사 역할이요? 이번에 처음이었는데, 큰 부담은 없었어요. 권모술수와 정치를 염두에 두고 연기했어요. 의료 장면들도 있었지만, 많지 않았고요. 전문 용어가 나오는 대사는 진짜 어려웠어요. 아무렇지 않게 하는 남궁민이 존경스러웠죠.(웃음)”
김병철은 ‘닥터 프리즈너에서 함께 호흡한 남궁민에 대한 칭찬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고, 연기에 대한 생각들을 나눴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남궁민에 대해 좋은 연기자다. 드라마 경험도 많지 않나. 고민을 많이 했고, 그걸 통해 데이터를 만들고 연기하는 게 느껴졌다. 그런 것들을 배우고 싶었다. 연기자들 본인의 모습이 역할에 투영되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도 나눴던 것 같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남궁민은 그게 정리가 되어 있더라”고 설명했다.
김병철이 `흥행 보증수표`라는 타이틀을 이어가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유용석 기자

또한 김병철은 연기할 때 대본에 집중한다”며 특정 인물의 어떤 행동들이 인물을 만든다. 그런 것들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병철은 작품을 선택할 때 ‘대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본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재미있는지를 본다. 그런 지점들이 있다면 내가 연기해야 할 인물들이 감당할 게 무엇인지 등을 본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SKY 캐슬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그는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운 좋게 그런 작품에 참여한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기여한 부분은 있겠지만, 내가 그런 결과를 끌어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어떤 조합이든 지금처럼 다른 작업을 계속해 나가면 좋겠죠. 배우로서 어떤 작품이 변곡점이냐고 많이들 묻는데 제겐 전부 다예요. 물론 변곡점이라는 게 대중이 보는 거겠지만, 어떤 작품이든 다 열심히 했어요. 나이가 들면서 인식하지 못한 변화도 있고, 제가 어떤 맥락 안에 있었느냐에 따라 다 다르니까 모든 작품이 기억에 남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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