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통사고로 신분 탄로 난 수배자…시민 도움으로 검거
입력 2019-06-11 19:31  | 수정 2019-06-11 20:28
【 앵커멘트 】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나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수배자라는 사실이 들통 났습니다.
그런데, 검거 과정에서 운전자가 수갑을 풀고 도망쳐 버렸는데, 시민들의 도움으로 다시 체포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교차로입니다.

택시가 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을 하더니 유턴을 하던 외제차를 들이받습니다.

곧이어 경찰차가 도착하고, 양측 운전자들을 상대로 인적사항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외제차 운전자 20대 남성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지명수배자였습니다.


경찰이 검거하려하자 남성은 완강히 거부했고, 결국 손목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꾀를 부렸습니다.

수갑이 꽉 낀다는 남성의 말에 경찰이 수갑을 느슨하게 해 준 사이 그대로 도주해 버렸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인계하는 과정에서 수배가 떴고, 그래서 수갑을 채운 건데…."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도주 당시 남성은 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달아났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 2명이 700m 정도를 추격한 끝에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응완 / 수배자 검거 시민
- "차도 왔다갔다하고 위험한 상황은 많았는데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으니까…."

경찰은 수배자 검거를 도운 시민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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