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희호 여사 향년 97세로 별세…"평화통일 위해 기도" 유언
입력 2019-06-11 19:30  | 수정 2019-06-11 22:25
【 앵커멘트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영원한 동지' 이희호 여사가 어젯밤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문영 기자!

【 질문 1 】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 언제 전해졌나요?

【 기자 】
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반자 이희호 여사가 어젯밤(10일) 11시 37분 향년 97세로 별세했습니다.

지난 3월 노환으로 이곳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이 여사는 여러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노환으로 장기가 둔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의식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여사는 가족들의 찬송가를 따라 부르려고 입을 움직이며 편안하게 임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사가 생전에 남긴 유서는 이곳 빈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이 여사는 "많은 사랑을 베풀어줘 감사하다"며 "하늘나라에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동교동 사저를 기념관으로 사용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 질문 2 】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데, 남은 장례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이 여사의 장례는 가족 측 의사에 따라 사회 각계 대표가 모여 여는 '사회장'으로 치러집니다.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명칭은 '여성 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정했습니다.

이 여사를 추모하는 분향소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목포뿐 아니라 광주와 대구 등 전국 곳곳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사의 장례 공동위원장은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맡습니다.

북유럽을 순방중인 대통령은 바로 애도의 메시지를 냈는데요.

문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다"며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응원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습니다.

장례위원회 고문단은 여야 5당 대표를 모두 포함해 여야 통합으로 구성이 됩니다.

발인은 이번 주 금요일인 14일이고, 이 여사는 장례예배 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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