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공급된 지식산업센터 10개 중 4개 이상이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로 한시적 세제 혜택이 시행된 2000년대부터 공급량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11일 경제만랩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식산업센터 현황 자료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072개 지식산업센터 중 10년 이상된 지식산업센터는 432개(40.3%)로 조사됐다. 15년 이상된 단지도 21.8%에 달했다. 이는 현재 공사중이거나 공사를 앞둔 지식산업센터까지 포함됐기 때문에 노후화된 지식산업센터의 실제 비율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건축법은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사용승인(준공) 후 10년이 지난 건축물은 이날부터 2년마다 정기점검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후 지식산업센터는 주로 수도권 지역에 밀집됐다. 이는 주요 산업단지가 수도권에 몰렸기 때문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 총 857개 가운데 10년 이상된 건축물은 366개(42.8%)로 나타났다.
수도권 내 신규 지식산업센터 공급도 이어진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한강 DIMC'(다산신도시 자족용지 6블록, 지하 4층~지상 10층), '더 프론트 미사'(하남미사지구 자족 14-2·3블록, 지하 4층~지상 10층), '구로 SK V1 center'(항동지구) 등이 있다.
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늘면서 옥석가리기가 필수"라면서도 "새 사옥으로 이전하려는 대기수요에 연말 종료를 앞둔 막바지 세금 혜택(취득세 50%·재산세 37.5%)을 받으려는 기업체들이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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