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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삼킨 류현진 "선발 투수가 할 일 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11 15:47  | 수정 2019-06-11 16:59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이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선발 투수가 할 일은 한 거 같다."
10승 도전에 실패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이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9개. 평균자책점은 1.36으로 소폭 상승했다.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다저스가 3-5로 졌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도 야구의 일부라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6회까지 가는 과정에서 투구 수도 많았고 위기도 많았는데 위기에서 벗어나 최소 실점으로 갈 수 있었다. 선발 투수가 할 일은 한 거 같다"고 말했다.
앞선 등판에서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는 '에인절스 타자들이 체인지업에 대한 대비를 잘하고 나온 거 같다'는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며 "바깥쪽에 대비를 잘하고 나온 거 같다. 나중에 대처를 잘했다"고 설명했다.
2회 콜 칼훈에게 체인지업에 홈런을 맞은 상황에 대해서도 "카운트를 잡으려고 들어갔는데 잘쳤다. 그 카운트에서 가장 편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공이었다"고 설명했다.
5회 2사 1, 3루에서 마이크 트라웃, 6회 2사 1, 2루에서 조너던 루크로이를 삼진으로 잡은 장면은 결정적이었다. 그는 트라웃을 커터로 삼진으로 처리한 장면에 대해 "트라웃에게 최대한 공을 안보여준 다음 마지막에 던졌는데, 그게 제구가 잘됐다"고 평했다. 루크로이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그전에 안타를 맞은 것도 있었고, 주자도 있었기에 최대한 맞지 않으려고 했다. 괜찮았던 구종을 던졌는데 잘 맞아 들어갔다"고 말했다.


트라웃을 상대로 10타수 무안타로 선전중인 것에 대해서는 "체인지업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실투가 있었는데 상대가 놓친 것도 있었다. 나도 안 맞으려고 하는데, 언젠가는 맞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평균자책점이 1.36으로 오른 것에 대해서는 "신경 안쓴다"고 답했다. "지금 너무 잘되고 있고, 여태까지 한 것이 많은 운도 따라줬고, 좋은 성적도 나고 있다. 지금 너무 좋다"며 생각을 전했다.
13경기 연속 2실점 이하 기록을 세운 그는 다시 한 번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항상 이야기했듯 제구의 중요성을 느꼈다. 분석대로 잘 된 것도 맞는 거 같다. 그런 부분이 합쳐져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제구와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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