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우건설, 공모사채 수요예측 흥행 성공
입력 2019-06-11 15:44 

대우건설이 6년만에 공모사채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지난 5일 대우건설이 2년 만기 공모사채 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모집금액의 6배가 넘는 3330억원의 청약자금이 몰렸다. 비교적 높은 채권금리가 예상되면서 기관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발행규모를 1000억원까지 증액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발행금리는 연 2.65%로 정해졌다. 발행금리는 당초 회사의 희망공모금리 범위가 최고 3.9%였음을 감안할 때, 회사의 기대치보다 1.25%포인트 하락한 수준에서 결정된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희망금리보다 1% 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로 확정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 관점에선 당초 예상보다 낮은 이자수익을 얻게 됐지만, 같은 신용등급의 다른 회사채와 비교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다. 국내 2년 만기 'A-' 신용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는 최근 연 2.4% 수준으로,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과 비슷하다.
이번 공모사채의 흥행 성공에는 대우건설과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발행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개별민평이 없는 회사는 동일 회사채 등급민평을 기준으로 공모희망금리를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대우건설은 동일등급 건설사들의 개별민평을 감안하여 절대금리 3.50%~3.90%로 공모희망금리를 제시했다. 이는 최근 금리가 낮은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서 매각 가능성이 높은 지배구조의 특성을 감안하여 만기 2년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췄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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