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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조 켈리 "선두타자 볼넷이 화근됐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11 15:36  | 수정 2019-06-11 17:44
켈리는 8회 등판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이날 경기의 역적으로 몰린 LA다저스 우완 불펜 조 켈리는 고개를 숙였다.
켈리는 11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3-3으로 맞선 8회 등판해 1이닝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안좋은 내용은 다 나왔다. 한편의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보냈으며 고의사구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폭투와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다. 1사 만루에서 윌프레도 토바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야수 선택이 되며 실점했다. 이후 폭투로 한 점을 더 내줬다.
"명백하게 좋지 못했다"며 말문을 연 켈리는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체인지업이 약간 흔들렸다. 폭투도 나왔다. 커브는 1~2개 정도 제대로 들어갔다"며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이어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컸다. 상대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며 오타니와 승부에서 4구 볼넷이 나온 부분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2500만 달러에 계약한 켈리는 이날 경기까지 평균자책점 7.59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며 켈리의 분발을 촉구했다.
8회 오타니가 결승 득점하는 장면.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켈리는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려면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계획대로 던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이상한 이닝이었다. 커맨드가 안됐다. 너무 잘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뜬공이면 실점이기에 약한 타구를 유도하려고 싸웠다. 정신적으로 싸움을 벌인 거 같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괜찮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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