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벽귀가 여성 상대로 음란행위한 50대 男, 서울시 `안심이 앱` 긴급신고로 검거
입력 2019-06-11 11:35 

귀가 중이던 여성 앞에서 신체 부위를 노출한 음란행위자가 서울시 '안심이' 앱을 통한 긴급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일 새벽 0시 16분 은평구 관제센터로 30대 여성의 긴급 신고가 안심이 앱을 통해 접수됐다. 은평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차장 앞길에서 한 50대 초반의 남성이 갑자기 바지를 벗어 귀가 중이던 신고자에게 신체 부위를 노출했기 때문이다. 범행 이후 가해 남성은 통일로를 따라 연신내 방향으로 달아났다. 피해 여성은 안심이 앱을 연 뒤 간신히 '신고' 버튼을 눌렀으나 공포에 질려 미처 센터로 전화를 하지 못했지만, 당시 근무 중이던 노현석 은평구 관제요원이 신고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피해 내용을 파악했다.
노 요원은 남성이 도주하는 장면을 CCTV로 확인한 후 현장에서 가까운 순찰차에 출동을 요청했다. 가해 남성은 결국 신고 10분 만에 연신내 방향 주유소와 불광 제2치안센터 중간 지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작년 10월 안심이 앱이 서울시내 전 자치구로 확대된 이후 첫 현행범 검거였다.
2017년 5월 첫선을 보인 안심이 앱은 서울 전역에 설치된 CCTV 약 4만대와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를 연계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구조 지원까지 한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이용자가 앱을 실행한 뒤 신고 버튼을 누르거나 휴대전화를 흔들기만 해도 관제센터로 신고가 접수된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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