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지난 2014년 발표한 3종 배당 지수의 누적 수익률(5년 기준)이 26%로 안정적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지수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중심의 고배당지수 2종과 배당성장성이 양호한 종목 중심의 배당성장지수 1종이다.
1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배당 테마 지수 3종의 지수성과 발표에 따르면 KRX고배당(26.42%)·코스피 고배당(26.04)·코스피배당성장(26.17%) 등으로 평균 26% 대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코스피 200 수익률(4.08%) 보다 6배 이상의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부터 야기된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등 열악한 시장으로 코스피 200이 17.6% 하락하는 동안 KRX 고배당과 코스피 고배당 지수는 각각 9.2%, 13.1% 떨어지면서 하락장에서는 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가변동에 따른 자본차익(가격지수)에 배당수익까지 감안한 총수익지수의 누적수익률은 KRX 고배당, 코스피 고배당 지수가 약 50%, 배당성장지수가 38%를 기록하며 대표지수의 성과보다 우수하게 나타났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 코스피 200 총수익지수가 15% 이상 하락한 반면, 고배당지수의 총수익지수는 하락률이 5~9% 사이로 하락선 지지력이 높은 축에 속했다.
지수성과와 함께 거래소는 해당 3개 지수의 구성종목을 정기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RX 고배당 50 지수에서는 ▲하나금융지주 ▲웅진코웨이 ▲BNK금융지주 ▲한전KPS ▲한국토지신탁 ▲아주캐피탈 ▲한라홀딩스 ▲조선내화 ▲에스에이엠티 ▲세아특수강 ▲극동유화 등 11개 종목이 편입됐고, 부국증권, 현대차증권, 한국전력, 대교 등 11개 종목이 제외됐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에서는 7개 종목이,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에서는 6개 종목이 각각 교체됐다.
거래소 인덱스사업부는 "배당지수는 하락장이나 조정장에서 강력한 방어력을 가지는 동시에 "면서 "스튜어드쉽 코드 도입 등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요구와 상장기업의 배당규모는 더욱 확대되면서 장기 투자전략으로서 배당지수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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