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이 현지시간으로 오늘(10일) 끝나고 내일(11일) 오전부터 실제 인양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의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오늘 현장 브리핑에서 "4개 본 와이어 중 어제까지 2번 빼고 1, 3, 4번이 다 배 밑을 통과해 결속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 대령은 "오늘 2번까지 다 배 밑을 통과하면 크레인에 걸 수 있도록 하는 준비까지 최대한 마치겠다. 만약 이게 다 되면 실제 인양 시점은 내일 오전으로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번 와이어 설치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송 대령은 "돌이나 콘크리트 조각 등으로 본와이어가 제대로 안 들어가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허블레아니가 예정대로 내일 인양되면 사고가 일어난 지 14일째만입니다.
앞서 50t 유람선인 허블레아니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들이받힌 뒤 불과 7초 만에 침몰했습니다.
이 배에는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7명입니다. 헝가리인 선장도 실종 상태에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주 가까이 되면서 일부 사망자의 시신은 화장한 뒤 국내로 운구되는 등 후속 조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헝가리 구조 당국은 오늘도 헬리콥터 3대를 투입해 공중 수색을 계속하고 수상 수색도 남쪽으로 50km 지점까지 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