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靑 버닝썬 수사 청원 답변 유보
입력 2019-06-10 16:04 

청와대가 클럽 버닝썬 VIP룸 집단 성폭행 사건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6명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 관련 답변을 유보했다.
청와대는 10일 페이스북 계정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청원 답변을 한 달간 연기하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난 4월11일 '버닝썬 VIP룸 6인을 수사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에는 모두 21만3327명이 동의하면서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정부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 달 내 20만명의 동의를 받은 청원글에 대해 한 달 내 답변하도록 돼 있다. 원칙대로라면 이번 청원글은 오는 11일까지 답변해야 한다.
청원인은 "수사가 개시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이 글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며 "그것은 바로 버닝썬의 VIP룸에서 여성들에게 속칭 물뽕을 먹인 후 윤간한 이들에 대한 수사"라고 적었다.
이어 "최소한 참고인 신분으로라도 그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버닝썬 사건 관련 최초 고발 내용은 폭행이었으나, 조사 과정에서 음란물과 관련된 범죄 및 세금포탈에 대한 수사로까지 확대됐음에도, VIP 룸에 있었던 6인에 대해서 수사가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18일 클럽 버닝썬과 경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마약류 사용과 성폭력 등이 포함된 불법적 영업과 범죄 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과 국세청 등 일부 권력기관이 유착해 묵인·방조·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짙은 사건"이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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