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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레이더M] 베어링PEA, 애큐온캐피탈·저축銀 품었다
입력 2019-06-10 10:14 

[본 기사는 06월 10일(10:1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사모펀드(PEF)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새 주인이 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로부터 애큐온캐피탈 지분 97%와 애큐온캐피탈이 지분 100%를 보유한 애큐온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전체 매각금액은 6000억원 수준이다. JC플라워는 지난 2015년 애큐온캐피탈의 전신인 KT캐피탈의 지분인수, 이듬해 애큐온저축은행의 전신인 HK저축은행의 지분인수 후 3~4년만에 자금회수에 성공했다.
매각 주간사는 삼정KPMG이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이 베어링PEA의 인수자문을 맡았다. 베어링PEA는 국내에서는 한라시멘트와 로젠텍배 등을 인수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라시멘트를 약 7700억에 매각하며 2.4배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번 거래에 우리은행은 약 28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지원한다. 애큐온캐피탈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300억원 규모로 인수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베어링PEA가 투자금 회수 등에 나설 때 우리금융지주가 인수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지주사로 새롭게 출범한 우리금융은 연달아 비은행 부문 M&A에 나서며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손태승 회장은 "앞으로 1년 내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사 등 인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인수에도 성공하며 인수·합병(M&A) 분야의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자산운용사인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도 인수했다. 또 웰투시인베스트먼트를 통해서는 아주캐피탈에도 투자하는 동시에 펀드 청산 후 잔여지분 우선매수청구권까지 확보해 놓은 상태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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