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10일 젬백스에 대해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GV1001이 글로벌 파이프라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강력 매수',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오병용 연구원은 "젬백스의 GV1001은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치매 치료 후보물질"이라며 "최근 베타아밀로이드·타우단백질 타겟의 알츠하이머 신약들이 모두 실패하면서 이제는 치매의 원인이 노화 등 다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GV1001과 같은 새로운 기전의 신약 파이프라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GV1001은 기존에 췌장암 치료제로써 한국에서 22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물질이다.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펩타이드로 세포 노화의 이유인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14년과 2016년 이 약물이 치매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학술지에 등재됐으며, 주요 국가에서도 특허가 등록된 상태라고 DS투자증권은 전했다.
오 연구원은 "젬백스의 목표주가는 본업(반도체 필터), 알츠하이머·췌장암·전립선비대증 치료 후보물질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합산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츠하이머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2636억원으로 산정한 것은 허가 확률을 3%로 가정한 수치"라며 "임상 2상에서 우수한 성과가 나온다면 그 가치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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