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티웨이항공에 대해 여객 수요 부진, 지방발 노선 탑승률 하락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여행 수요 둔화와 2분기 항공 여객 비수기 효과까지 겹치면서 국내 저가항공사 전반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18년 상반기 10% 이상의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율이 2018년 하반기부터 둔화되면서 지난 4월 기준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율은 0.7%에 그쳤다. 2018년 1월~4월까지 누적 기준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12.9%였으나, 올해는 7.1%에 불과한 상황이다.
공항별로 보면 지방발 여객 수요 둔화가 뚜렷하다. NH투자증권은 대구, 무안, 청주공항의 4월 국제선 탑승률은 각각 72.5%, 61.1%, 70.1%로 선호도가 높은 시간대의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은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잇따른 항공사의 특가 경쟁도 이러한 수요 우려를 만회하기 위한 출혈 경쟁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원 달러 환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라며 "3분기는 여객 성수기 시즌이고 지난해 3분기 일본에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한 실적 기저효과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주가의 의미 있는 반등과 투자의견 상향을 위해서는 국내 여객 수요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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