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지멘스와 대규모 장기공급계약으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씨에스 윈드는 지난 7일 글로벌 풍력발전기 제조회사인 지멘스 가메사 재생에너지(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 A/S)와 1532억원 규모의 풍력타워를 공급하는 내용의 FA(Frame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30.5%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는 10월부터 1년 간 베트남과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북유럽, 중동, 북미, 대만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에서 약 300억원의 대만 해상풍력 타워 납품을 제외하면 모두 육상풍력 타워 공급계약"이라면서 "지멘스는 지난해까지 씨에스윈드에게 가장 큰 고객으로 필요한 타워를 3~6개월의 단기 계약으로 조달했으나 올해부터는 시장과 씨에스윈드의 제조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걸 인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최대 시장인 미국의 보조금축소 전 설치 수요로 내년까지 타워의 원활한 공급이 필요하고 씨에스윈드가 GE, 베스타스와의 공급계약 확대와 해상 풍력용 타워 본격제조로 생산 제조 능력 여유가 크지 않은 것이 주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 연구원은 "지멘스에 이어 베스타스, GE와도 내년까지의 육상 타워 공급계약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베트남에 세계 최대의 풍력 타워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6개의 타워 현지 생산공장을 보유한 씨에스윈드에 글로벌 업체들의 수요가 활발해지면서 중장기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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