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소사를 더 힘들게 만든 SK의 1회말 ‘1사 만루 무득점’
입력 2019-06-09 19:58 
SK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에서 삼성 타선에 뭇매를 맞은 헨리 소사. 사진=SK와이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기대를 모았던 헨리 소사(SK와이번스)의 KBO리그 복귀전은 실망으로 끝났다.
SK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8차전에서 0-9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는 올 시즌 삼성 상대 첫 패배였다. 삼성 상대 첫 패배보다는 이날 선발 등판한 헨리 소사의 4이닝 8실점 패배가 더 큰 충격이긴 했다.
소사는 SK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이날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대만큼이나 큰 실망만 남겼다. 8실점도 8실점이지만 홈런을 세 방이나 맞았다. 1회 이학주에 2타점짜리 적시타를 맞은 뒤 2회부터 4회까지 매이닝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3차례 홈런 맞은 구종이 모두 달랐지만, 한복판에 몰린 공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소사의 실망스런 피칭도 피칭이었지만, 1회말 SK타선이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도 아쉬운 장면 중 하나였다.
0-2로 뒤진 SK는 1회말 삼성 선발 신인 원태인이 흔들리자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고종욱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한동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이 볼넷을 고른데 이어 제이미 로맥도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여기서 정의윤이 원태인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꼬이기 시작했다. 2사 만루로 바뀐 상황에서 김강민은 원태인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앞으로 데굴데굴 굴러갔고, 유격수 이학주가 2루수 김상수에게 던지며 SK의 첫 찬스는 무산됐다. 추격 분위기 내지는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찬스였지만, 이를 무산시킨 게 소사의 장타 허용과 더불어 이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