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홈런파티…올 시즌 SK상대 ‘첫 승’ 화끈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4를 쏘아올리며 SK와이번스를 맹폭, 올 시즌 SK상대 첫 승을 거뒀다. 화끈한 SK 첫 승이었다.
삼성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정규시즌 SK와이번스와 팀간 8차전에서 9-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올 시즌 삼성이 SK상대로 거둔 첫 승리였다. 전날(8일)까지 SK와의 7차례 맞대결을 모두 패했다.
특히 전날에는 0-8로 패했다. 삼성은 올 시즌 SK에 1점 차 패배가 4차례가 될 정도로 아쉬운 패배가 많았다. 하지만 전날은 SK에 완패였다.
더구나 이날 SK선발은 최근 대체 선수로 영입된 헨리 소사였다. SK는 1~3선발을 파이어볼러(김광현-앙헬 산체스-소사)로 채우며 한층 더 자신감이 생긴 분위기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의 완승이었다. 삼성은 1회부터 소사를 두들기며 차곡차곡 점수를 뽑았다. 1회 1사 후 구자욱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김헌곤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비록 다린 러프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2사 2,3루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에서 이학주가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1회말은 위기였다. 선발 원태인이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하지만 거기서 정의윤이 삼진, 김강민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이후 홈런파티가 펼쳐졌다. 2회 김상수의 투런홈런, 3회 강민호의 투런홈런, 4회 김헌곤의 투런홈런 등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소사를 상대로 삼성 타자들이 2점 홈런을 뽑아 8-0을 만들었다.
삼성은 소사가 내려간 뒤인 6회초에는 구자욱의 솔로홈런까지 터지며 9-0으로 사실상 SK상대 첫 승을 자축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삼성 1차지명 신인으로 입단한 원태인은 1회 위기를 잘 넘긴 뒤, 안정을 찾고,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3패)째를 올렸다.
6회부터는 삼성의 계투가 빛을 발했다. 최충연이 1⅓이닝, 임현준이 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노장 권오준도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장필준이 9회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