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매체, "전작권 전환 미명하에 침략 연습"
입력 2019-06-09 16:43 

북한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체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19-2 동맹'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훈련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주도해 실시한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9일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적 적대행위'라는 제목의 글에서 "얼마 전에도 남조선 군부는 서울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와 함께 8월에 예정된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을 대체할 동맹- 2 연습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군사적 결탁을 강화하기로 모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남조선 군부는 외세와 야합해 동족을 겨냥한 군사적 대결책동에 매여 달리며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간 하반기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전쟁연습소동'이라고 주장하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매체는 "지금은 정세를 악화시키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에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북남관계의 발전에 유익하고 훌륭한 결실을 마련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심사숙고하고 이를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거듭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지난달 열린 민·관·군 한국 단독 훈련인 을지태극연습에 대해서도 군사합의 위반이자 기만적이라는 주장을 계속 하고 있다. 을지태극연습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일부 대체하는 훈련이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이날 개인 명의 논평에서 "북남관계의 근간을 위태롭게 하는 저들의 본질적 죄과인 군사적 망동은 기만적인 허튼 요설로 가리워 보려 하고 대화요, 인도주의요 하는 부차적인 겉치레로 그 무슨 생색을 내보려 한다면 오산"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을지태극연습이 방어적 성격이라는 한국 정부 입장에 대해 "애써 변명해도 이번 군사연습의 도발적 정체와 대결적 성격을 감출 수는 없다"며 "우리를 아예 주적으로 정해놓고 벌인 도발적인 군사연습"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북남 군사분야 합의는 이러한 도발적인 군사연습과 같은 적대 행위의 완전 중지를 약속한 증서이지 결코 이제부터는 마음 놓고 군사연습을 벌여도 된다는 담보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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