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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 기록 경신` 추신수 "동료들은 피하라는데...그게 되나요?"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09 13:45 
추신수는 구단 최다 사구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개인 통산 최다 사구 기록을 경신한 추신수는 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 사구 1개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7로 떨어졌다.
5회 상대 선발 크리스 배싯과의 승부에서 사구를 얻어 나갔다. 텍사스 이적 후 58개의 사구를 기록, 이안 킨슬러가 갖고 있던 구단 개인 통산 최다 사구 기록을 뛰어넘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추신수는 "경기전에도 선수들에게 '공동 1위는 원치 않는다. 그럴 바에야 2등이 낫고 이왕이면 1등이 낫다'는 말을 했었다"며 단독 1위로 올라선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해 구단 연속 출루 기록을 경신했던 그는 "먼저 이름이 나오는 그런 부분에 의미를 두는 거 같다"며 기록 경신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2013년에는 26개의 사구로 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사구는 항상 따라다닌 거 같다"며 사구와 악연에 대해 말했다. "많이 맞은 해도 있었고 적게 맞은 해도 있었다. 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데 부러진 경험이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동료들은 농담처럼 '맞지말고 피하라'고 한다. 평생 그렇게 해왔는데 되겠나? 항상 내 커리어에 몸에 맞는 기억이 많은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구는 몸쪽 커터에 다리가 스쳤다. 중계화면상으로는 급소를 맞은 것처럼 나왔다. 추신수는 이에 대해 "보기에는 정말 큰일날 뻔한 곳이었다. 옆쪽에 스치듯이 맞았다. 느낌은 났다"며 자칫 위험한 사구가 될 뻔했다고 말했다.

앞서 추신수는 3일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왼손에 사구를 맞았고, 이틀을 쉬었다. 이날 더블헤더를 모두 소화하며 감각을 점검했다.
그는 "두 경기를 안 뛴 상태에서 100%가 아니다보니 타이밍 자체가 전체적으로 늦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직구를 노리고 쳤는데도 타이밍이 늦어서 파울볼이 많이 나왔다. 방어적인 스윙을 했다. 그래도 마지막 타석에는 빠른 공을 중간으로 보낸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좋은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자평했다.
이어 "삼진도 많았지만, 경기를 (이상없이) 뛰었고 손도 생각보다 괜찮아진 거 같다. 팀도 중요한 경기를 둘 다 이겼기에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두 경기를 쉬었기 때문에 2~3안타를 바란 것도 아니다. 상태를 점검하려고 했다. 그와중에 팀에 보탬이 돼서 다행"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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