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헝가리 유람선' 인양준비 완료단계…와이어 고정이 '난제'
입력 2019-06-09 09:20  | 수정 2019-06-16 10:05

열하루 전 헝가리에서 침몰한 유람선의 선체 인양 준비작업이 마지막 단계만을 남겨뒀습니다.

헝가리 경찰 대(對)테러본부는 9일(현지시간)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선체에 인양용 와이어를 감는 작업에 나섭니다.

인양용 와이어는 지름 22㎜짜리 강선 6개로 구성된 묶음으로, 선체 네 부위를 감싸 들어올리는 데 쓰입니다.

앞서 8일 대테러본부는 본 와이어 설치에 필요한 유도 파이프에 이어 유도 와이어를 선체 아래로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양을 위해 남은 작업은 본 와이어를 유도 와이어에 연결해 선체를 감싸는 것입니다.

총 네 묶음(가닥)의 와이어를 선체의 적절한 위치에 분산 배치해야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채로 선체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인양 중 균형을 잃으면 선체가 부서지거나 내부가 유실될 우려가 있습니다.

헝가리 경찰 대테러센터(TEK)의 공보실장 여센스키 난도르는 8일 수색작전지휘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인양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와이어(본 와이어)를 선체의 적절한 위치에 고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테러본부는 와이어로 선체를 감싸는 작업을 마치고 나서 10일쯤 인양에 나설 수 있으리라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달 6일 한국인 탑승객 시신 2구를 수습한 이후 7일에는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8일 오후 6시 30분쯤 사고 현장에서 22km 하류 지점인 에르드에서 한국인 실종자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과 부딪힌 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중 한국인 7명이 사고 당시 구조됐지만, 다른 한국인 7명은 사고 당일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후 실종자들의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9일 1시 기준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입다. 헝가리인 선장도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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